한국과 폴란드는 역사적·문화적으로 유사한 나라

폴란드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Aleksander Kwasniewski·47) 대통령은 계명대 초청강연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역사적인 유사성을 지닌 경제적 동반자이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크바스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5일 오전 10시30분 계명대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지리적으로는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지만 역사와현대의 발전과정 등이 유사하다"면서 "폴란드는 한국을 매우 중요한 나라로 인식하고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동·서 유럽의 중간이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주변국에 의해 분할되는 과정 속에서도 민족성을 잃지 않고 독립을 쟁취하는 등 한국과 유사한 역사적인 과정을 밟았다.또 대통령은 풍부한 문화와 전통, 전쟁의 쓰라린 경험, 성공적인 민주화 과정, 약진하는 경제적 발전 등을 양국간의 유사점으로 들었다.

'폴란드 변혁-성과와 전망'이란 제목으로 강연한 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은 2차대전과 그후의 소련통치로 인한 공산체제, 1989년 이후 시장경제체제 도입 등 폴란드의 변혁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은 "시장경제 도입 후 한국이 아시아국가 중 가장 중요한 나라가됐다" 면서 "한국상품은 폴란드 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지만,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5억달러에 달해 한국에 수출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적 동반자로, 폴란드에 전자·IT·자동차산업 투자 기대

또 삼성, 대우, LG 그룹 등 한국기업이 폴란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자·IT·자동차 부문의 기업들의 폴란드 진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은 양국의 상호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양국관계의 미래는 바로 여러분 젊은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 "여러분들을 초청한다. 폴란드로 오라"면서 특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