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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르쿠리 대사는 강연 서두에서 대구와 이탈리아의 관계에 대해“1980년대부터 이탈리아는 대구지역의 섬유산업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 교류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분야 등 전 방위에 걸친 다양한 교류로 확대돼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11 세계육상경기대회 대구 개최는 이러한 국제교류 역량을 토대로 이뤄졌으며, 이는 대구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국제행사인「한국-이탈리아 포럼」을 올해부터 공동으로 주최하는 계명대에 대해 그는 “계명대는 2009년 주한 이탈리아문화원과 교류협정을 체결한 이후 이탈리아어 강좌 개설, 섬유·패션분야의 학술, 학생 교류, 한국-이탈리아 포럼 개최 등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쳐 국제교류 분야의 탁월한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계명대는 이 지역의 역사와 미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을 맞이한 데 대해 그는 ‘통일과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탈리아어가 민족을 하나로 묶고 연결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이탈리아어는 이탈리아 문화를 전파하고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공통점은 문화에 대한 열정을 자유를 향한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문화와 언어는 민족의 화합을 위한 최선의 전제 조건이며 이러한 개념을 역사를 통해 효율적으로 정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연을 들은 국제관계학과 전세현(23) 학생은 “이탈리아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던 차에 학과에서 이번 특강을 홍보해 관심을 갖고 참석하게 됐다”며 “대구와 이탈리아가 오래 전부터 깊은 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며 이탈리아 전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특강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세르죠 메르쿠리(Sergio Mercuri) 주한 이탈리아대사는 1959년 나폴리 출생으로 국립볼로냐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주미 이탈리아 대사관 정치부 참사관, 2007년 이탈리아 외교부 파견 아프가니스탄 특사 등을 거쳐 2010년 12월 주한 이탈리아대사로 부임했다.

  한편 최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진행한‘주요 국가·지역별 포럼사업’공동 주최기관 공모에서 지방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한국-이탈리아 포럼’ 사업을 수행 중인 계명대는 1996년 Domus Academy(도머스 아카데미)와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교류를 시작한 이래 Academia Italiana(아카데미아 이탈리아나), Libera Universita di Lingue e Comunicazione (IULM, 리버라 링그와 커뮤니케이션 대학) 등의 이탈리아 교육기관과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으며, 현재 Domus Academy(도머스 아카데미)와 공동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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