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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의 일원으로 지난 7월 14일 짐바브웨를 방문한 에피소드팀이 35일간의 봉사일정을 마치고 구리빛 얼굴로 돌아왔다.

  최필수(관광경영학. 26세. 남), 라원태(전자공학. 26세. 남), 김기수(전자공학. 26세. 남), 정영민(컴퓨터공학. 26세. 남) 등 계명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4명으로 구성된 에피소드팀이 찾아간 곳은 남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의 수도 하라레에 위치하고 있는 텔원(Telone :우리나라의 한국통신, 한국전력에 해당하는 공공기관) 교육센터.
  단층 벽돌건물엔 30여명의 현지 흑인들이 각각 컴퓨터 앞에 앉아 "안녕하세요"를 일제히 소리내 말하면서 IT 교육을 위해 2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거쳐 이국땅에서 날아온 대한민국 대학생 봉사단을 열렬히 환영했다.

  “IT교육 봉사여서 초중등학생들이겠거니 예상했는데 20대 초반의 초급 직원부터 40대 중견간부에 이르는 직원들이 나와 있어서 처음엔 다소 당황스러웠다”는 정영민군.
  에피소드팀은 교육을 받겠다고 나선 30여명의 현지인을 두개의 그룹으로 나눠 오전 9시부터 오후까지 5시까지 인트라넷, 프로그래밍, 홈페이지 제작, 포토샵, 컴퓨터 조립 등 교육을 전담했다.
  열악한 경제여건으로 교육을 위한 랜 설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센터환경과 현지인들의 초보적인 IT 지식, 영어 강의 진행 등 모든 사항이 교육의 걸림돌이 되긴 했지만 발로 뛰며 랜 공사를 끝내고 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해준 노트북과 프린터, 소프트웨어를 십분 활용하며 시작된 교육. 시간이 흐를수록 현지인들이 보여준 뜨거운 학구열정은 한국인 대학생 선생님들도 잠자는 시간을 줄이며 강의에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었다. 짐바브웨 주재 박종순 대사 및 대사관 직원과 20여명의 교민들도 찾아와 보내준 격려는 머나먼 이국땅의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기도 했다.

  휴일이면 우리말과 함께 한국을 알리는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구름한점 없는 아프리카의 푸른 하늘에 나부끼는 태극연, 어설프게 샅바를 매고 씨름을 하며 즐거워 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우리나라 문화를 전파했다는 자부심에 목이 메이기도 했다.

  치타크네 (텔원 수석 인사부장. 37세. 남) 씨는 8일 "이번 교육을 통해 배운 IT 기술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뿐 만 아니라 한국말과 전통문화도 접할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에피소드팀은 봉사활동 마친 지난 18일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이번 봉사활동과 관련된 기록들과 UCC를 탑재해 네티즌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좋은 취지를 알리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목적에서다. 아프리카를 위한 대학생들의 모임에 가입해 지원과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에피소드 팀장인 최군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발전된 IT 기술과 우리나라 문화를 홍보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고 말하고 “척박한 땅이지만 풍요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워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자민(텔원 센터 소장. 40세)씨는 수료식이 열린 지난 10일, 한국대사관의 김동배 서기관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번 프로그램이 앞으로 정기화돼 짐바브웨 각지에서 피교육생들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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