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 40분 계명대 성서캠퍼스 자연관 멀티미디어실에서 개교 50주년과 공중보건학과 개설 20주년 기념으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김영철 학과장의 인사말과 이진우 총장의 축사에 이어 첫 번째 강사로 초청된 황우석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위 위원이자 대구시 신기술사업단장인 이인선 교수가 좌장을 본 가운데 “장기이식 및 세포치료”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특강을 했다.
황교수는 퇴행성 질환 및 난치병 극복을 위한 해결 방법으로 인공장기 이식과 사람의 장기를 이식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고, 인공장기는 기능적·기술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으며, 사람의 장기를 이식하는 방법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이식용장기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답은 바로 배아줄기세포를 통한 이종장기이식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수는 이러한 이종장기 이식 제공원으로 돼지가 최적이라고 설명하고, 초급성 거부반응, 급성혈관성 거부반응, 세포매개 거부반응, 만성거부반응 등 이종장기이식의 문제점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설명했다.
정부지원으로 연구중인 서울의대 특수생명자원 연구동의 ‘이종이식용 돼지 사육 및 연구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균돼지 생산시설이 내년 연말 완공 예정으로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자랑스런 서울대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시카고대 의대 김윤범교수로부터 ‘무균돼지’를 기증받고 지난해 2월초 초기 임신상태의 태아 돼지로부터 무균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가져왔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김윤범 교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교수는 세포치료를 설명하기 위해 난치병을 앓다 사망한 미국 영화배우 크리스토버 리브와 한국 연애인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척수신경이 마비된 8살짜리 아이를 만났던 일화를 소개하며 “새끼손가락을 걸며 인간배아줄기 세포로 꼭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황교수는 난치병으로 분류된 척수손상은 세포치료를 통해 치유될 수 있다고 말하고 개를 대상으로 한 동물모델 실험에서 척수마비 세포치료는 이미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황교수는 이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치료목적의 인간배아 줄기 세포 복제에 대한 강력한 연구의지를 밝혔다.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생산을 상세히 설명하며, 자가이식용 공여핵세포에서 핵을 제거하는 과정과 체세포 핵이식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황교수의 강의를 듣기 위해 학생, 교수, 일반인 등 250여명이 강의실을 가득메워 황교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황교수는 UN에서의 기자회견후 집에도 들릴 시간 없이 계명대를 방문했다고 말하고, 강의가 끝나자 마자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편, 인간복제금지협약에 관한 결의안 채택이 예정돼 있는 오는 20~21일 UN 6인위원회에 세계 생명공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료목적의 배아복제도 안된다는 코스타리카, 미국 등이 주도하고 있는 '금지안'과 치료목적을 위해서는 배아복제를 허용하자는 한국ㆍ일본ㆍEU 등의 '찬성안'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날 표결이 예정돼 있다.
만일 전면금지를 주장하는 코스타리카안이 채택된다면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UN결의안이 당장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여론을 등에 업고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현대인을 위한 well-being과 보건복지“ 라는 주제의 국제학술대회로 열렸는데, 황우석 교수 외에 미국 뉴욕주 보건국 주립연구소의 데이비드 로렌스 박사가 ”신경면역망과 건강 및 질병의 상호 연관성“이란 제목으로 발표했고, 일본 도코가세이대학 마코토 히구라쉬 교수는 ”소자녀 시대의 모자보건의 과제“를, 일본 오카야마현립대학 카주오 나카지마 교수는 ”일본의 고령화와 보건복지 정책의 과제“를,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정기화 회장은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최신동향“이란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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