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모아 이웃사랑 실천
- 계명대 기능직 자원봉사단, 경로잔치 베풀고, 소년·소녀가장 도와...
계명대 기능직 직원 46명으로 구성된 '계명자원봉사단'(단장 정한수·鄭漢守·54세)이 5년째 재활용품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계명자원봉사단'은 학교에서 나오는 폐지, 음료수 캔, 빈병 등 각종 재활용품을 팔아 남은 수익금으로 경로잔치를 베풀고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다.
이들이 이같은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11월부터인데, 당시 텔레비젼, 라디오, 신문 등 매스컴을 통해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폐지만 모아 판 수익금으로 시작했는데, 많지 않은 수익금에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회비를 보태는가 하면, 이런 일이 알려져 직원들이 성금을 내 놓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모은 수익금으로 2000년 11월에는 소년·소녀가장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같은해 12월 달서구 신당동 노인정을 찾아 노인 120명에게 미리 준비한 떡과 음식 등으로 경로잔치를 베풀었다.
이후 2001년부터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4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매월 생활비 일정액을 보내고 있는데, 이들 중에는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계명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도 있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1명을 제외하고 현재는 중학교 2학년 학생 1명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명 등 모두 3명의 학생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있는데, 회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봉사단 임원단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담임 교사와 교장을 만나 상담을 한 후 대상자를 결정하게 되었다.
당시 35명이던 회원이 지금은 46명으로 늘어났다. 모두가 기능직 직원인 이들 봉사단원들은 계명대에서 청소, 건물관리, 조경관리 등을 맡아 하고 있다.
정한수 단장은 "작지만 무언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재활용품을 모으고 있다"고 말하고 "열심히 재활용품을 모으다 보니 쓰레기양도 줄고 학교는 더 깨끗해진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봉사단은 1년에 한 두 번 소년·소녀가장들과 상견례를 나누고 함께 식사를 하며 정을 나누고 있다.
홍보팀 Tel: (053) 580-6032~6034, Fax: (053)580-6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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