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최경호 교수 환경기술상 수상
- '중소형 경유차량에 대한 LPG 차량 개조기술'로
- 지역 최초, 대학교수로는 역대 두 번째 영예
계명대 최경호 교수(崔庚浩·43세·자동차공학전공)가 환경부 주최로 열린 제6회 환경기술상 시상식에서 '중소형 경유차량에 대한 LPG차량 개조기술'로 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해 상장과 함께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환경기술상은 환경부가 우수한 환경기술을 개발하여 환경개선과 환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을 발굴하여 연구업적과 노력을 널리 알리고 포상하는 상으로, 연구개발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환경기술개발을 촉진하고자 95년부터 격년제로 시상하는 국내 환경부분 최고의 상이다.
수상자는 공모 신청서를 바탕으로 부문별 평가위원회 심사와 공적 현지확인조사등을 거쳐 환경분야에 탁월한 저명인사로 구성된 총괄평가위원회에서 최종수상자를 결정한다.
환경부는 대상(대통령상) 1명, 우수상(국무총리상) 2명, 장려상(환경부장관상) 6명 등 총 9명을 제6회 환경기술상 수상자로 선정하여 지난 2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시상식을 거행했다.
최교수는 역대 환경기술상 수상자 중 지역에서는 최초, 대학교수로서는 99년 아주대학교 홍민선 교수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최교수의 '중소형 경유차량에 대한 LPG차량 개조기술'은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PM)를 다량 배출하는 노후화된 경유차량을 청정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자동차로 개조하는 유해배출가스 저감기술이다. 기존의 개조기술은 가솔린 엔진에서 연료계통만 변경하지만, 최 교수가 개발한 개조기술은 크랭크센서, 흡기관센서, 산소센서 등에서 보내지는 신호에 의해 최적 점화시기와 연료량을 제어하는 독자적인 전자제어장치를 개발 적용한 첨단 저공해 차량개조 기술이다.
이 기술을 국내에서 운행중인 15만대의 경유차량에 적용해 2012년까지 LPG차량으로 개조하여 운행하면 대기오염물질의 사회적 비용을 연간 3,06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노후된 경유차량을 LPG차량으로 개조함으로 차령을 증가시킬 수 있고 환경개선부담금 814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 벤처기업 '이룸' 통해 10억 매출 올려
벤처기업 (주)이룸 대표이사이기도 한 최교수는 이 기술과 관련하여 이미 국내특허 6건과 독일 국제품질인증평가기관인 「DEKRA」로부터 안정성에 대한 국제인증을 획득하였다. 2001년에 대구광역시 청소차량 113대, 2003년에는 부산광역시와 서울특별시의 청소차량과 소형 마을버스 160대를 LPG차량으로 개조하여 1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최근 환경부가 국내 대기 환경개선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경유차량의 LPG차량 개조 방침을 밝혔는데, 2004년에는 수도권지역에 우선 적용하고 2005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당분간 매출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최교수는 "개인뿐만 아니라 학교와 지역의 영광이라 생각하며, 다른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고 지방에서는 혼자 수상한 것 같아 더욱 뜻 깊다 하겠다. 앞으로 대구경북지역의 환경기술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며 후진 양성에도 힘써 제자들이 이와 같은 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앞으로 디젤 자동차의 기술수준이 낙후한 관광국가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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