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쇼팽음악원 학생 실력 세계가 인정
국제 브람스 실내악콩쿨 2위, 한·독 브람스협회 콩쿨
대상 등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수상
계명대 음악대학의 계명·쇼팽음악원 학생들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해 실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계명대는 계명·쇼팽음악원 소속 박은실(관현악과 4학년)양이 지난 4월 9일 ∼ 13일 폴란드
그단스크(Gdansk)에서 열린 제 3회 국제 브람스 실내콩쿨에서 2위를 수상한데 이어, 4월 26일 ∼ 27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제9회 한·독 브람스 협회 콩쿨에서 김경진(성악과 4학년)양이 대학부
성악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계명대 음악대학에 설치된 계명·쇼팽음악원은 계명대와 세계적인 음악교육기관인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과의 학 석사 연계 학위 취득 과정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 계명대에서 7학기(4학년
1학기까지)를 이수하고 폴란드 현지 국립쇼팽음악원에서 2년간을 유학하여 계명대에서 학사학위를,
쇼팽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8년에 설립된 계명·쇼팽음악원은 예술분야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장기간의 해외 유학을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럽 음악대학 연맹(AEC, Association
of European Conservatoir)에 가입하였다. 2003년 5월 현재 계명대에 84명이 재학중이고 폴란드 쇼팽음악원에
14명이 유학중이며 7명의 한국 교수와 6명의 폴란드 교수가 직접 강의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 현지 쇼팽음악원이 박은실 양을 중심으로 학생들 스스로 결성한 현악 4중주단의 이름을
폴란드 현지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Eun-Sil Quartet(박은실 4중주단)로 명명할 만큼 박은실 양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처음 국제 콩쿨에 참가하여 2등상과 상금 $2,500을 받아 현지 매스콤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은실양은 "계명·쇼팽 음악원이 처음 개원될 때 세계적인 음악교육기관의 교수로부터 직접 강의를
듣는다는 데 매력을 느껴서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많은 질시와 배타속에서 무척 힘들었지만, 좋은
교육프로그램이라 믿고 열심히 공부한 결과 이제 당당히 예술인의 길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라고
입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 9회 한 독 브람스 콩쿨 성악부분 1위를 차지하여 모든 체제비와 항공경비는 물론 출연료까지
받고 독일 초청연주회를 가질 예정인 김경진 양은 곧 있을 독일 음악회 때문에 마음이 들떠 있는 상태이다.
김경진 양은 한때 노래가 힘들어 좌절하기도 하였고 1년간 휴학도 하였지만 노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피나는 노력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한 대기만성형의 성악가이다. 얼마전까지 유학을 포기할 정도로
슬럼프가 있었지만 주위에서 많이 격려하여 주어서 오늘의 영광을 안게되었다는 김경진 양은
"노래가 너무 힘들었고 가정도 넉넉치 못하여 그냥 학부만 졸업하고 집안일을 도우며 살아갈까
생각했었는데 교수님들과 학교측의 배려로 이러한 큰 영광과 그리고 곧 유학의 길을 떠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모교의 명예를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연이은 국제대회 수상소식에 계명·쇼팽음악원 책임교수인 이승선(작곡과) 교수는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한 계명·쇼팽음악원이 이제 뭔가를 이루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속 학생들의 쾌거로 본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되어 그동안 고생했던 보람을 느끼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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