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대로 배우고 가겠습니다!
- 한국 전통문화 체험 위해 계명한학촌 찾은 외국인 대학생들...
파란 눈, 노랑 머리 서양 학생들이 한국 배우기에 한창이다.
1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계명한학촌’에서 열리는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의 「2004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연수 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대학생들이 한국 문화 배우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에 한국문화를 배우기 위해 계명대를 찾은 대학생들은 이태리에서 9명, 러시아에서 1명 모두 10명이다.
이들은 한국에 유학이나 교환학생으로 온 학생들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가 신청한 학생들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인터넷을 통해 지원한 학생들이다. 참가학생들은 참가비 140만원외에 항공료, 제반비용 등 거금(?)을 들여서 한국 문화를 배우러 온 것이다.
캠프 참가자는 계명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전통문화 관련 교육 등은 지난 5월 문을 연 ‘계명한학촌’에서 주로 이루어 진다.
이번 캠프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단기간에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집중 코스로 운영되는데, 오전에는 주로 한국어강좌가 이뤄지고, 오후에는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태권도 기본동작을 익히는가 하면, 도자기를 직접 빚어보기도 하고, 우리 민요 ‘아리랑’을 불러 보기도 한다. 천연염료로 염색 들이는 법을 배우고, 김치를 직접 담아 볼 수 있는 한국음식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우리 전통문화에 빠질 수 없는 탈춤과 사물놀이 배우는 시간과 함께 대구지역을 제대로 알기위해 대구시티투어를 하기도 하고, 안동, 경주 등을 방문해 한국 전통문화 유적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도 있다.
일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2기 과정때는 한류열풍을 반영해 ‘겨울연가’ 촬영지인 남이섬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김열규 한국학연구원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자매대학 등에서 프로그램 개설 요청이 있어 캠프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다양한 한국학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1기생이고, 이 캠프가 끝날 즈음 8월 2일부터 21일까지 2기생으로 일본 대학생 14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계명대를 찾게 된다.
마르코 모라글리아(24세, 남, 이태리 카 포스카리대학교 동양학 전공 4학년)씨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배우고, 학문으로 뿐만 아니라 직접 몸으로 체험하기 위해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카포스카리대학교에 5년전만해도는 한국관련 강좌 수강생이 20명 이하였으나, 지금은 80명이 넘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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