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워야 한국을 알죠!"
- 주한미군 고급장교 12명 한국어 배우기 한창
"오·늘·은 화·요·일 입·니·다"
계명대 국제센터 한국어 강좌(Korean Language & Culture Program)에는 이른 아침부터 어설픈 한국말이 울려 퍼지고 있다.
지난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단기집중과정으로 개설된 계명대 한국어 강좌에 주한 미군 제19전구지원사령부(사령관. Edmunds Jeanette K. 소장) 소속 영관급 이상 고급장교 12명의 한국말 배우기가 한창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에 발 디딘지 5개월미만 장교들로 '한국적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부하들의 애환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강의를 듣고 있다는 에드먼즈 소장은 "한국말부터 배워야 한국의 정서를 이해할 것 같아 수강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강좌는 당초 한 달 과정의 프로그램이었는데, 군대 특성상 각종 훈련과 교육을 감안하여 10일간의 단기 코스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5시간씩(점심시간 제외) 10일간 모두 50시간의 과정인데, 40시간은 어학강좌, 10시간은 한국문화강좌로 엮어진다.
3명의 강사가 이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데, 모두 한국어양성과정을 마치고 한국어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전문강사들이다.
정희양(鄭喜陽·46세) 국제센터 행정팀장은 "대단히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고 있으며, 한국어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제 웬만한 인사는 한국말로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
다.
미군측 담당자인 켈리(Kelley, Michael B.) 소령은 "수업에 대한 장교들의 반응이 좋고 교육효과도 높아 앞으로 일반 장교들에게까지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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