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가 개교이래 최대의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합격자를 배출해 경사분위기다. 제37회 공인회계사 최종시험에 계명대 6명이 합격 지난 9월말 합격자를 발표한 제37회 공인회계사 최종시험에 계명대 재학생과 졸업생 6명이 합격했다. 올해 공인회계사 합격생은 이병하(32·경영학 전공 89학번), 김태욱(30·회계학 전공 95학번), 장영주(30·관광경영 정보 91학번), 강건영(29·경영학 전공 92학번), 황병엽(28·회계학전공 93학번), 박준규(23·회계학 전공 4년)씨로, 계명대 출신 공인회계사 35명을 포함하면 이제 41명의 동문이 공인회계사로 활동하게 됐다. 계명대는 오래 전부터 공인회계사를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지난 89년에는 지방대학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3명)를 배출해 화제가 됐다. 올해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17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이 응시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합격자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격자들에게 합격의 열쇠가 무엇이냐고 묻자 "열심히 하면 모두 가능하다. 시험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한 우물을 파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짧게는 2년에서 5년까지의 준비과정에서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며, 최신 정보를 입수해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하지만 합격자들은 학교에서 준비생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지 못해 혼자 공부하는 과정이 고                                                                                   독했다고 털어놓았다. 학교의               ▲ 공인회계사 최종시험 합격생들                        고시반(명경재, 수경재)에서 공                                                                                   부를 하고 있던 합격생은 1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학교 도서관이나 집, 서울 신림동 고시촌 등에서 혼자 공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더 많은 합격생을 배출할 수 있을 것 "고시나 전문자격고사 준비생들에게 우리 학교는 공부하는 환경이 열악한 게 사실입니다. 모의고사를 치고 준비생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도록 고시원 지원을 강화했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지금같은 분위기에서 학교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더 많은 합격생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계명대 고시원인 명경재·수경재 지도교수인 경영학부 이중희 교수는 "수경재의 경우 예산편성이 되지 않아 동문들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고, 명경재도 특강이나 모의고사를 실시할 수 있는 예산지원이 어렵다"면서 "합격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이 고시원에 들어오고 싶어하도록 지원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미국공인회계사시험 및 세무사 시험에도 총 6명 합격 올해의 경우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도 신동경(27·회계학전공 94학번)이 합격해,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졸업생은 4명으로 늘었다. 또 제39회 세무사 시험에서도 김선경(37·경영학 전공 85학번), 김미향(37·경영학 전공 85학번), 김병훈(29·경영학전공 93학번), 정해열(36·경영학 전공 85학번), 김대일(27·경제학 전공 93학번)씨 5명이 최종합격했다. *  합격생들의 한마디 *   이병하(32·경영학 전공 89학번) 공부하려고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고시나 전문자격 고사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졸업 후라도 지속적으로 해야된다. 졸업 후에도 학교의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명경재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입소자격이 안돼 들어가지 못했다. 또 교수나 직원, 학생 모두 우리학교의 수준이 낮다는 생각을 바꿔야 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김태욱(30·회계학 전공 95학번)  열심히 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면 그때부  터는 시간 싸움이다. 일찍 시작하면 빨리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진로를 일찍 결정했으면 좋겠다. 또 학생들이 공부하겠다면 학  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영주(30·관광경영 전공 91학번) 시험을 준비할 때 망설임이 많았다. 하지만 열심히 할 각오를 하고 꾸준히 하면 누구나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맘을 먹으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라고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학교 차원에서도 많은 후배들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준비하면 합격자가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박준규(23·회계학 전공 4년)  일찍 시작해서 한 우물을 파면 합격이 가능하다. 수경재에서 공  부를  해왔는데 동문들의 지원으로는 미흡한 것이 많았다. 학교  차원에서  앞으로 모의고사도 보고, 최근 서적도 빨리 공급해 주  는 등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신동경(27·회계학 전공 94학번) 자기가 맘 먹은대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모든 것은 맘먹기에 달렸다고 본다. 학교 시설이나 지원은 좀더 강화돼야 한다. 고시 등을 준비하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이 안되고 있다.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