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추천한 캠프라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아주 유익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바로앞의 진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시간이 없었는데, 인생에 대한 장기계획을 세우는 시간도 있어서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계명대 사회과학연구소 여성정책연구실이 8월 21일(수)∼22일(목) 1박2일간 대구청소년수련원에서 마련한 실업계 여고생 캠프에 참가한 여고생들은 유익하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클릭, 미래로!!  지역여성 인력개발을 위한 실업계 여고생 캠프' '클릭, 미래로!! 지역여성 인력개발을 위한 실업계 여고생 캠프'란 부제가 붙은 이 행사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린 실업계 여고생 캠프로, 40명이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여성학대학원 소속 교수와 학생들이 여성부의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이 캠프는 실업계 여고생들이 취업준비과정과 직장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해 당당하고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취업에서의 외모지상주의, 직장 성희롱에 대한 진지한 토론 이어져 캠프 프로그램은 직장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역할극과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토론이 열기를 띠고 진행됐다. 성희롱 교육은 직장내 성희롱의 유형과 대응방법에 대한 강의와 현실적이고 진지한 역할극으로 꾸며졌다. 실력보다 외모가 중시되는 여성 취업 현실에 대한 점검의 장 '예뻐야 취직이 잘 된다고?’란 제목으로 진행된 토론시간은 실력보다 외모가 중시되는 여성 취업 현실에 대한 점검의 장으로, 기업의 고졸 여성 채용 기준에 대한 격렬한 성토장이 됐다. 여성학대학원 강세영 교수는 “고졸 여성 취업에 있어서 외모지상주의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러한 현실 때문에 좌절하는 여고생들이 많으며, 외모 때문에 취직을 포기하고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분위기가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력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강의, 진로 적성검사가있었으며, 전통놀이인 강강술래를 함께 배우며 서로 유대를 쌓기도 하였다.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여성정책연구실은 오는 10월 지역실업계 여고생의 취업문제에 관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