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받은 혜택 교육으로 봉사하려합니다. 기업과 대학의 인식 차이를 좁히고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주)더존디지털웨어 김재민 사장은 올해 3월부터 계명대 경영대학 경영정보학과 겸임교수로 대학강단에 섰다.
"빌게이츠 진짜 만나보셨나요? CEO가 하는 일은 뭔가요?" 상장기업의 CEO를 직접 만난 대학생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진다. 기업의 CEO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던 학생들은 CEO로부터 직접 강의를 듣게된다는데 대해 호기심과 기대로 가득차 대학 강의실에는 활기가 넘친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가깝지 않은 거리를 비행기 타고 강의실을 찾는 본전없는 장사(?)를 하 고 있는 김사장은 본인 말대로 커뮤니티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체의 사회에 대한 재투자가 중요하고 특히 교육에 대한 투자야말로 밝은 미래를 여는 초석이라고 말하는 그는 산학협력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기존의 산학협력이 하드웨어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김사장의 이러한 노력은 산학협력의 또다른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시라큐스(Syracuse)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을, 미국 로체스터(Rochester)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한국IBM 시스템 엔지니어, 미국 컴퓨터테스크그룹(Computer Task Group) 고문, 미국 제록스 수석연구원, 삼성SDS 연구소장, 한국 Control Data 대표이사,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한국 유니시스 대표이사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사장이 서울지역의 많은 대학에서 손짓을 보냈으나 모두 거절하고 지방대학의 강단을 선택한데는 그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방대학이 발전하고 활성화하면 지방도시나 산업도 발전하게 되는 연쇄반응을 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하고 지방대학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특히 제조업 중심 산업에서 다른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해가고 있는 대구의 모습을 직접몸으로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대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더존디지털웨어는 지난해 10월 계명대 경영대학에 20억상당의 NEO-M 소프트웨어를 기증했다. NEO-M은 더존디지털웨어가 개발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으로 전국 대학중 처음으로 기증한 것인데, 계명대는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경영교육인증제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업과 정보관리」라는 과목으로 학생들을 만나는 김사장은 "기업의 실무인력 중심으로 인력을 채용하는 변화된 채용환경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제대로 전달해 올바른 취업관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제자중 우수한 인재는 회사 직원 채용시에 취업의 기회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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